불교이야기

사단법인 대한불교 연조계종 총본산 달마사

기도의 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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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마사
댓글 0건 조회 550회 작성일 14-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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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가현(昭歌縣)에서◆ 일본의 소가현(昭歌縣)이란 시골의 빈촌 농가에 정자라는 딸을 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어느 사람의 소개로 동경에 있는 부호집에 정자를 하인같은 가정부로 보내게 되었는데 집안이 극빈하여 떠나는 딸자식에게 아무것도 기념으로 줄 것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불심이 깊은 사람이라 '나무관세음보살'의 글자를 얇은 종이에 써서 조그만 주머니 속에 넣어서 그것을 옷깃 깊숙이 넣고 바늘로 꿔매주며 그 딸에게 이르기를 '정자야,너의 옷깃 속에 관세음보살님이 계시니 그리 알고 불철주야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불러라. 그리하면 너의 신상이 편안하고 장차 귀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일러 주었다. 정자는 착하고 고지식하여 동경으로 가서 가정부로 일하면서 어머니가 가르친 대로 일념으로 '관세음보살'을 찾았다. 그 부자집에는 10 여명의 일하는 여자들이 있었는데 신참인 정자에게 온갖 궂은 일만을 골라서 떠 맡겼다. 그래도 정자는 관세음보살만을 생각하며 불평불만 없이 열심히 맡은 일을 하였다. 그런데 그렇게 하기를 반년이 지나서 정자가 생각하기를 관세음보살을 몸에 지닌 채 화장실에 드나드는 것이 불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사이에 옷깃 속에서 주머니를 꺼내어 복도 마루기둥 갈라진 틈새에 살짝 끼워 놓았다. 그후 정자는 밤마다 다른 아이들이 잠자는 틈을 타서 살짝 일어나서 기둥을 향하여 수십번씩 절을 하고는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잤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것을 안 한 아이가 정자를 놀릴 속셈으로 다른 아이들과 함께 짜고 정자를 밖으로 심부름 보내놓고 그 주머니를 꺼내고 그 자리에 멸치대가리를 대신 넣어 놓았다. 그리고 몇일이 지난 뒤에 여러 아이들이 밤늦도록 자지않고 있었는데 그날도 여전히 정자가 나아가서 그 기둥을 향하여 절을 하는 것을 본 아이들이, "야! 이 못난 것아, 거기에 무엇이 있다고 절을 하느냐. 아직도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쓴 쪽지가 있는 줄 알고 절을 하느냐. 우리들이 벌써 주머니를 꺼내고 거기에 지금은 멸치대가리 밖에 없는데 그것을 모르고 절만 하는구나. 이 어리석은 것아, 그만두고 방에 들어가서 잠이나 자거라" 하였다. 그러나 정자는 '너희들이 그런 못된 장난을 하였구나. 너희들이 멸치대가리로 바꾸어 넣었거나 말거나 나는 관세음보살님이 계시는 것으로 믿고 예배 공양을 할 따름이니 너희들이나 참견말고 들어가서 잠이나 자라" 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절만 한다. 그런데 여러 아이들이 살펴보니 멸치대가리를 끼워 놓은 기둥 구멍에서 방광(放光)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그 구멍에서 관세음보살님이 오색구름을 타고 나타나시는 것이었다. 이 광경을 본 여러 하녀들은 무의식적으로 '나무관세음보살'을 부르고 무수히 예배하였다. 이 사실이 주인에게 알려지게 되자, 신심이 강한 주인 내외분은 이 아이를 며느리로 삼게 되었으니 여러 하인들이 이제까지 촌뜨기 바보라고 업신 여겨왔던 정자를 이제는 아씨 상전으로 모시고 섬기게 되었다. 그래서 그 이후 일본에서는 "멸치대가리도 신앙심이 진실하기만 하면 관세음보살로 화현(化現)한다" 라는 말이 유행 되었다. - 출처:초발심불자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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