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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스님─관세음보살 염불로서 불구의 다리을 고친 화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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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마사
댓글 0건 조회 730회 작성일 14-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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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음보살 염불로서 불구의 다리을 고친 화엄스님
<일타스님의 글>

동해 동림사(東林寺)에는 수염을 길게 기른 화엄(華嚴) 스님이 계십니다.
이 화엄스님은 동산(東山)큰스님의 제자로서, 특별한 출가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1925년생인 화엄스님은 일찍이 일본 경도(京都)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인턴으로 있다가, 학도병에 뽑혀 남양군으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미군들과 전투를 치르던 어느 날, 갑자기 공중에서 포탄이 떨어져 수십 개의 파편이 다리 속으로 박히는 심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고, 파편 제거수술을 완벽하게 받아 겉으로 보기에는 조금도 이상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리가 항상 저리고 아파서 올바로 걸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절뚝절뚝 절게 되었습니다. 이 부상 때문에 제대를 하여 고향으로 오기는 했지만, 영영 불구자가 되고 만 것입니다.또 엎친 데 덮친다고, 때마침 그와 사귀던 여인마저 기숙사에 불이 나서 타죽고 말았습니다.

몸도 좋지 않은데다 마음의 상처까지 받은 그는 수양을 하기 위해 범어사 대성암(大聖庵)으로 들어갔고, 그 곳 스님들은 그에게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외울 것을 권하였습니다. 처음 심심풀이 삼아 보문품을 읽던 그는 차츰 관세음보살에 대한 믿음이 깊어졌고, 나중에는 틈만 나면 목청을 가다듬어 '관세음보살'을 염불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몇 달을 대성암에서 지낸 어느날 밤, 그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가 범어사 뒤의 금정산을 오르고 있는데,산 위로부터 갓을 삐딱하게 쓴 영감님 한 분이 내려오더니 대뜸 욕부터 하는 것이었습니다.
"에잇. 지지리도 쓸모없는 놈! 의사란 놈이 다리를 절뚝절뚝 절고 다녀? 침을 한 대 맞아야 되겠구먼." 영감님은 품속에서 넓적하게 생긴 대패침 하나를 꺼내서 콧김을 쐰 다음 상투에 쓱쓱 문질렀습니다. "이리 와." 그리고 강압적으로 팔을 잡아당기더니 대패침으로 파편이 박혔던 허벅지를 꽉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구 아야!" 그는 고함을 지르며 깨어났고, 깨고 보니 꿈인데 허벅지에서 고름이 한 사발이나 쏟아져 나와 있었습니다. 고름을 닦아 낸 그는 방안을 한 바퀴 돌아보았고, 묘하게도 그토록 아프고 저렸던 다리가 멀쩡하게 나아 있었습니다. '내 다리가 낫다니! 의학을 전공한 나의 상식으로는 믿어지지가 않는 일이다.
인간의 의술이란 대의왕(大醫王)이신 불보살의 능력에 비한다면 태양 앞의 반딧불과 같은 것! 반딧불 같은 기술을 지닌 의사가 되어 무엇하랴. 정녕 출가하여 부처님의 제자가 됨이 옳으리라.' 이렇게 생각한 그는 동산스님의 제자가 되어 '화엄'이라는 법명을 받았고, 그가 처음 사미계를 받을 때 내가 인계승(引戒僧)노릇을 한 인연으로 그와는 꾸준히 친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불교에는 대의왕이신 불보살들이 가득합니다. 그분들은 어떠한 병이라도 능히 고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감응이 있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그 열쇠를 쥐고 있는가? 바로 우리가 쥐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부디 마음을 모아 기도해 보십시오. 틀림없이 불보살의 밝은 자비가 우리와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아내의 기사회생과 관음기도 (일타스님 글)

일제시대 평양에 살았던 유제규(劉濟奎)거사는 평양교당(平壤敎堂)에 다니다가 젊은 법사인 정지월(鄭指月)스님으로부터 관세음보살 보문품에 관한 법문을 들었습니다. 문득 신심이 샘솟는 것을 느낀 유제규는 보문품을 배껴 부부가 날마다 보문품을 독송하였습니다.

그렇게 매일 보문품을 외우기를 몇 달, 1928년 12월 18일 밤의 일이었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그날, 가족끼리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9시쯤 각자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유제규 거사는 매일의 일과대로 보문품을 세번 독송하고, '관세음보살' 3천념(三千念)을 한 다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약 30분정도 숙면을 취하였을까? 비몽사몽간에 흰옷 입은 노부인(老夫人)이 나타나서 소리치는 것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려라. 지금이 어느 때인데 잠만 자고 있느냐!" 그는 정신을 차리려 하였으나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하여 몸을 일으켜 세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노부인의 손을 잡고 일어나서 정신을 차려 보니, 흰옷 입은 부인은 간 곳이 없고 옆에 누워 자고 있던 아내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눈이 까뒤집힌 채 말 한마디 못하고 일그러진 표정만 짓고 있었습니다. 그는 버럭 소리를 쳐서 집안 식구들로 하여금 의사를 부르도록 하였고, 자신은 아내의 몸을 주무르고 코밑을 비벼 주고 인공호홉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목이 터져라 아내를 불렀습니다.

그러나 아내의 숨소리는 점점 더 가늘어졌고 마침내 숨을 거두고 마는 것이었습니다. 뒤늦게 온 의사도 진찰을 해보더니, 이미 숨을 거두어 어쩔 수 없다면서 포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유제규 거사는 의사에게 주사라도 한번 놓아줄 것을 간청하였지만, 심장마비라고 하면서 돌아 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유제규 거사는 억장이 무너지는 듯하여 비통하게 울다가, 문득 보문품의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衆生被因厄 중생들이 곤란과 액난을 당해
無量苦逼身 한량없는 고통이 다다를지라도
觀音妙智力 관세음보살의 묘한 지혜와 힘은
能救世間苦 능히 세간의 모든 고통을 구해 주시도다
具足神通力 신통력 모두 갖추시고
廣修智方便 지혜와 방편 널리 닦으사
十方諸國土 시방의 모든 국토에
無刹不現身 몸을 나투지 않은 곳 없으시도다

그는 관세음보살을 외우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아내의 기사회생(起死回生)을 기원했습니다. 모든 것을 잊고 관세음보살께 매달렸습니다. 이렇게 약 30분의 시간이 흘렀을까? 한참 죽어 있었던 아내가 가늘게 호흡을 시작하더니, 정신이 드는듯 눈을 뜨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일어나 앉았습니다. 절망과 근심에 빠져 있다가 환호하는 가족들에게 유제규 거사의 부인은 말했습니다.

"사경을 헤매다가 숨이 끊어지자 혼이 공중으로 둥실 떠오르더구나. 너희들은 모두 슬피 울고 있고, 네 아버지는 나를 살려 달라며 열심히 관세음보살을 부르더구나. 나도 엉겁결에 관세음보살을 따라 불렀는데, 갑자기 흰옷을 입은 부인이 나에게 약물을 한 종지 주셨단다.
그 약물을 받아 마시자 내 혼이 다시 몸 속으로 들어가면서 숨이 통하지 않겠느냐." 유제규 처사 부부는 이토록 신기하고 불가사의한 체엄을 한다음 불교를 더욱 열심히 믿었으며, 이런 사실이 평양 바닥에만 알려지는 것이 애석하여 1929년 2월의 <불교> 잡지 제 56호에 투고하였던 것입니다.

정말 믿기지 않는 불보살의 가피력!
그러나 지극히 기도하는 사람들에게 지금도 불보살의 가피가 끊임없이 미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지극하게만 해보십시오. '나'도 충분히 가피를 입을 수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법계(法界)에는 불보살의 자비와 묘지력(妙智力)이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 조개속의 관음상

중국의 당나라 문종(文宗)황제 때 일이니까 지금부터 1천 3백여년 전 일이라 할수있다. 문종황제는 불도에 귀의한 신심이 남달리 돈독한 불교 신자였다.
그는 바쁜 정사 가운데도 전국의 명찰을 순례하며 참배도 하고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또 내전에 불당을 차려놓고 거기에 관음상을 모시고 있었다.

당시 종남산(終南山)에는 유정(惟政)선사라는 고승이 있었는데 황제는 그를 몹시 존경하고 좋아했다. 특히 그를 왕사처럼 모시고 자주 초대하거나 또는 찾아가서 그의 지도를 받을 정도였다.

그리고 황제는 국가에 대사가 있을 때에는 예외 없이 먼저 궁전에 모신 관세음보살님 앞에 나아가 기도를 했다. 또 그럴 때마다 그는 관세음보살님으로부터 현몽을 얻게 되었다. 황제는 그 현몽대로 일을 처리했다. 그러면 무슨 일이나 어려움없이 순조롭게 풀리고 또 성취가 되었다.

문종황제는 불교에 귀의한 뒤로부터는 일체 고기를 먹지 않았다. 육물이건 해물이건 입에 대지를 아니 하고 멀리 했다. 그러나 오직 한 가지 조개만은 끊지를 못 했다. 그것만은 먹지 않을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개만은 그냥 수랏상에 올라오도록 했다. 어느날 아침이었다.

그 날도 아침 일찍 일어나 관세음보살 전에 가서 기도를 올리고 돌아와 수랏상을 받았다. 역시 수랏상에는 거의가 채소반찬이었으나 유독 해물로는 조개 한 접시가 올라와 있었다. 황제는 역시 조개에 먼저 손이 갔다. 벌어진 조개를 하나하나 까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그렇게 하나하나 까먹어 가다보니 그 가운데 껍데기가 벌려있지 않은 놈이 하나 있었다. 황제는 젓가락으로 조개를 벌리려 했으나 잘 벌려지지를 아니 했다.
그래서 할수없이 손으로 조개를 집어들고 힘을 주어 쪼갰다. 그랬더니 이게 웬 일인가.

벌어진 조개안의 조갯살이 금방 황금색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 황제가 자세히 보니 그것은 관음상이었다.관음상은 서서히 광명까지 발하고 있는 것이었다. 황제는 처음 보는 일이라 놀랍기고 하고 또 알수없는 일이라서 종남산에 있는 유정선사를 불렀다.
달려온 유정선사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황제는 그 조개의 속을 그에게 보이면서 말했다. “선사님, 이 조개 속을 좀 보십시오. 짐이 아침 수라를 들다가 조개를 먹는데 그 중에 입을 벌리지 아니 하고 오무리고 있는 놈이 있기에 벌려 보았더니 이 속에 이렇게 관세음보살님이 나타나 있지 않겠습니까.

조개속에 진주가 들어있다는 말은 들었어도 이처럼 보살님이 들어있는 것은 처음 보는 일입니다. 도대체, 이것이 어찌 된 일일까요” 유정선사도 기이한 듯 그 관음상을 드려다보다가 이렇게 말했다. “폐하, 이것은 관세음보살님께서 중생을 교화하기 위하여 조개로 응화하신 관세음보살님의 화신인 것 같사옵니다.”

황제가 이에 대답을 했다. “저도 경전에서 보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불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화현을 하신다 하더라도 불신 아니면 보살신 또는 벽지불이라든가 장군신, 비구신, 비구니신, 부녀신, 동남동녀신, 팔부금강신 같은 몸으로 화현하는 경우는 있어도 조개로 화현한 조개신에 대해서는 경전 어디에서도 읽은 기억이 없고 또 일찍이 들은 바도 없습니다.”유정선사가 다시 말을 했다.

“부처님 말씀에 불보살은 백억화신을 나투신다고 하였사옵니다. 그렇다면 백억화신 가운데 어찌 조개로 나타나는 조개화신인들 없겠사옵니까. 있을수 있는 일이옵나이다” 황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면 이 조개신은 누구를 제도하러 이렇게 내 수라상에 올라와 있을까. 그래서 황제가 선사에게 다시 물었다. “선사님, 그렇다면 이 조개신, 즉 이 관음보살은 누구를 제도하기 위하여 오늘 이처럼 짐의 수랏상에 올라온 것입니까.

그것이 매우 궁금합니다.”선사가 말했다. “폐하, 그것이 그리도 궁금하시옵니까. 관음보살은 자비로써 모든 중생을 제도하시옵나이다. 어느 특별한 생명 하나만을 제도하시고자 화현하시는 것은 아니옵나이다. 그러나 그것은 보는 사람의 생각에 따라 제도의 대상이 다를수도 있사옵나이다.” 황제가 선사의 말을 끊고 이렇게 물었다. “그 말씀은 또 무슨 뜻입니까.” 선사가 다시 말을 이었다. “예를 들면, 소승이 이 관세음보살을 보고 접하게 되면 보살님께서 소승을 제도하기 위해서 이렇게 화현을 나투시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수가 있사옵나이다.

그렇게 되면 소승이 관세음보살님 앞에서 과거의 모든 잘못을 참회하고 새로운 신심을 얻을 수도 있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도 있는 것이옵나이다. 또 이 관세음보살님을 폐하께서 보실 때 폐하께서 바로 짐을 제도하기 위해서 관세음보살님이 짐이 드시는 조개속에 화현하셨구나 생각하신다면...” 황제는 다시 선사의 말을 중간에서 잘랐다.

그리고 자기가 말을 했다. “알았습니다. 지금 관세음보살님께서 여기 이렇게 화현하신 것은 짐으로 하여금 모든 잘못을 뉘우치고 좀더 선행을 하고 자비심을 베풀고 백성을 위해 더욱 봉사하라는 가르침인 것 같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의 뜻을 잘 받들어 더욱 정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사가 감탄하여 말했다. “폐하께서는 과연 훌륭한 부처님의 제자이시옵니다. 폐하께서는 관세음보살님의 설법을 아주 잘 듣고 계시옵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는 폐하께 바로 그러한 것을 깨우쳐 주시기 위하여 오늘 이렇게 수랏상의 조개속에 그 몸을 나투셨는지도 알수가 없사옵나이다. 부디 불보살과 같은 지혜를 발휘하시고 또한 불보살과 같은 자비를 온 백성과 중생에게 골고루 베푸셔서 창생이 환희하고 나라가 번성하는 태평성대를 누리시옵소서.

모든 백성이 폐하의 덕을 기리고 찬탄하며 존경하는 성제가 되시기를 바라옵나이다” 황제는 그 뒤부터는 조개까지도 먹지를 아니 했다. 따라서 수랏상에도 조개반찬을 올리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조개 속에서 나온 관세음보살상을 산관음이라 하여 원불로 모셨다. 또한 항상 몸에 모시고 다니는 호신불을 삼기도 했다.

이와 같이 누구나 불보살을 진심으로 깊이 믿으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불보살이 그에게 화신으로 나타남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이것이 신앙의 영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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