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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불교 연조계종 총본산 달마사

참으로 비린 것(숫타니파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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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달마사
댓글 0건 조회 449회 작성일 14-06-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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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 것 벗어나는 길은 육류를 먹지 않는 것도 단식과 고행을 하는 것도 아니다. 오직 나고 죽는 법에 대한 의혹을 넘는 것뿐이다.

기본적으로 '비린 것'이란 비린내 나는 음식 즉 육식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더 발전하여 바르지 않은 음식이나 행동 또는 사람으로도 풀이된다. 여기에는 두 명의 바라문이 비린 것에 관해서 이야기한다. 바라문이란 인도의 사성계급 중에서 최상의 계급인 승려학자의 사제계급이다. 인도 카스트제도의 사성계급이란 승려학자로 이루어진 바라문계급, 왕족과 무사 등 지배계급, 농공상의 평민계급, 불가촉천민의 노예계급이다. 여기에 나오는 두 바라문 중 한 명은 인도의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이요, 다른 한 명은 과거 부처님인 가섭불이 전생에 구도자로서 수행할 시절에 바라문으로 태어났던 사람이다.

외도 바라문이 가섭부처님에게 비린 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가섭부처님이 먹는 음식이 비린 것이 아니냐고 힐문한다.

성인은 수수·콩·감자·야채·과일 등을 선한 사람한테서 바르게 얻어먹으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거짓말을 안 합니다. 맛있게 지어진 밥을 얻어서 입맛을 다시며 먹는 사람은 비린 것을 먹
는 것입니다. 당신은 잘 요리된 새고기와 함께 쌀밥을 맛있게 먹으면서도 '나는 비린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묻습니다. 당신이 말한 비린 것이란 어떤 것입니까?

외도 바라문은 불도수행자라면 초근목피로 어렵게 생활해야 할 터인데 새고기 요리와 쌀밥을 먹으면 비린 것을 먹는 것이 되지 않느냐라고 묻는다. 요즘의 우리 주변에서도 육식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출가수행자들은 아주 험한 음식을 먹어야 하거나 설사 좋은 음식을 먹더라도 채소만 먹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비린 것에 대한 외도 바라문의 질문은 수행시절의 가섭불에게 물은 질문이기도 하고 아울러 현재의 승단에 묻는 질문이기도 하다.

가섭부처님은 대답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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